지방민속자는 지방적 특징을 지닌 속자(俗字)를 말한다. 지방 민속자는 민간 문헌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계약서, 석각 문자(石刻文字), 명청 통속 소설(明清通俗小説), 속자 식자(識字) 교재, 잡자(雜字) 문헌에 대량의 지방민속자가 존재한다.
잡자 문헌도 사실 식자 교재에 속하며 민간 하층 사회에서 널리 유행했다. 잡자 집필자의 문화 소양이 대부분 높지 않고 교육 대상도 모두 문화 수준이 높지 않은 하층 백성였기 때문에 잡자에는 지방민속자가 많이 섞여 있었다.
잡자 중 가장 유행한 것은 ≪사언잡자(四言雜字)≫이다. 관련 학자들의 초보적인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사용된 ≪사언잡≫은 적어도 500종이 넘는다. 전형적인 ≪사언잡자≫는 형식상 ≪천자문(千字文)≫과 유사하여 읽기에 쉽고 흥미롭다. 잡자는 식자 기능 외에도 지식과 기술의 전수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허베이(河北) 지역에서는 매매업을 위해 특별히 편찬된 ≪매매잡자(買賣雜字)≫와 ≪상농잡자(商農雜字)≫ 가 나타났다.
조합 민속자는 중국 민속 문화의 특수한 유형이다. 그중에는 복을 빌고 축원하는 뜻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민속길상자(民俗吉祥字)"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강희청화만수대병(清康熙青花萬壽大瓶)은 병체에 만 개의 서로 다른 "壽(수)"자가 가득 차 있는데 "萬壽(만수)"를 의미한다. 이는 청나라 경덕진(景德鎮) 어요장(御窯廠)에서 강희황제(康熙皇帝)의 60번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바친 선물이다.
신비민속자는 어떤 업종이나 단체가 특정 상황에서 사용하는 특별한 문자를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사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사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도교문자(道教文字), 여서(女書), 업종비자(行業秘字) 등이 있다.
"여서(女書)" 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전용 문자로, 2006년에 중국 제1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명부에 선정되었다. 여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쓰이며, 글씨체는 수려하고 날렵하다.
서방진문진묘전(西方真文鎮墓磚)은 완전한 세트가 다섯 개로, 동, 남, 서, 북, 중 5합(合)으로 나뉘며, 같은 무덤의 묘지 형태와 비슷하다. 벽돌 에 새겨진 문자는 도교 운전(道教云篆)에 속하며, "진문(真文)"이라고도 한다. 이 문자는 망자의 영혼을 달래고 생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