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편(史籀篇)
자서(字書)는 선진(先秦)과 양한(兩漢) 시기의 식자(識字) 교재에서 기원하였으며, 그 최초의 기록은 서주(西周)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주편≫은 중국 최초의 문헌으로 고증할 수 있는 자서로, 전설에 따르면 주선왕(周宣王) 시기의 태사 주(太史籀)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사"는 관직명이고,"주"는 인명이다. "태사 주"는 "사주(史籀)"이라고도 약칭할 수 있으며, 이 책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한서·예문지≫(漢書·藝文志)에 따르면, 주나라 때 귀족 자제가 8세에 소학(小學)에 입학했는데, 식자는 주요 과목 중 하나이었으며 식자 교재는 바로 ≪사주편≫이었다. 이 책의 편찬은 대전(大篆)의 성숙을 상징하며, 한자 발전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후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